아이들과의 일상

아이와 함께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야간 곤충 채집 체험 후기

myblog57 2025. 7. 30. 14:42


올해 여름, 아이와 함께 꼭 해보고 싶었던 게 하나 있었어요.
바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채집!


요즘은 곤충을 대부분 사서 키우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찾아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잼있을 것 같기도 했구요.ㅎ

그래서 여름밤, 저희 가족은 손전등과 채집통을 챙겨 근교 참나무숲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도 설레는지 출발 전부터 “사슴벌레가 어떻고, 장수풍뎅이는 어떻고...~” 하며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


🕰 채집은 언제, 어디서 하는 게 좋을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는 주로 밤에 활동해요.
해가 지고 나서부터 밤 10시 사이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입니다.


특히 수액이 흐르는 나무 근처로 모여들기 때문에
참나무나 떡갈나무가 많은 지역을 노려야 해요.

 

참나무의 수액이 나오는 곳에 사슴벌레, 장수풍뎅이가 

많이 모이며, 참나무의 수액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시큼한 냄새로 수액이 나오는 참나무를 찾을수 있답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하니 좀 이른 밤 8시부터 채집을 시작 하였습니다.

 

집 인근 낮은 야산이어도, 밤의 야산은 확실히 조심스러운 느낌이.... 

등산로보다는 사람이 적고 조용한 곳, 

가로등 없는 어두운 숲길이 채집에는 더 적합할것 같았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산입구 그나마 가로등 불빛이 전해지는 곳 위주로 찾았습니다.

 

🎒 장비와 준비물 체크리스트


꼭 챙겨야 할 채집 장비는 다음과 같아요:

- 손전등 or 헤드랜턴: 두 손을 자유롭게 써야 하기 때문에 헤드랜턴이 더 편해요.

- 채집통(뚜껑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 벌레가 도망가지 않게 반드시 덮개가 필요해요.

- 나무 막대나 핀셋: 나무 틈에 끼어 있는 곤충을 꺼낼 때 좋아요.

- 긴팔옷과 모자: 풀숲에 긁히거나 모기 물리지 않도록 보호!

- 물, 간식, 작은 수건: 땀도 많이 흘리고 아이는 금방 지치기 때문에 휴식 필수!

 


🌌 실제 채집 현장 분위기


해가 완전히 지고, 숲에 들어서니 온통 매미 울음소리와 풀벌레 소리.
손전등을 켜고 나무줄기를 따라 천천히 비추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아이가 갑자기 “여기! 아빠 여기 봐봐!”
손전등 불빛 아래, 나무 기둥 위에 작은 검은 사슴벌레 한 마리가 느릿하게 기어가고 있었어요!


보이시나요? 나무 중간쯤 검은 물체!

제법 큰 사이즈의 장수풍뎅이 암컷 이었습니다.

 

아이의 두 눈이 정말 초롱초롱✨
조심스럽게 제가 손으로 잡으니, 아이가 얼른 채집통을 열어 담았어요.

“아빠! 장수풍뎅이야! 살아 있어! 진짜 커!!”
아이의 그 반응 하나면, 여름밤 모기 몇 방쯤은 참을 수 있죠 😅

🪲 사슴벌레 vs 장수풍뎅이
항목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활동 시기 6월~8월 7월~8월
특징 뿔(턱)이 길고 날씬함 단단한 갑옷 같은 몸체
발견 장소 나무 껍질 틈, 수액 주변 나무 기둥, 바닥 수액 모인 곳
반응 날기도 하고 방어 자세 취함 가만히 있거나 후퇴

저희는 이날 총 사슴벌레 2마리, 장수풍뎅이 1마리를 관찰하고,
아이와 함께 충분히 관찰한 후 다시 숲으로 방생해주었어요.

 


🏠 곤충을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한다면 사육통과 기본 장비가 필요해요.

플라스틱 통(사슴벌레용 또는 장수풍뎅이 전용)

톱밥(바닥재), 수분 유지용 스프레이

곤충 젤리 or 과일(사과, 바나나)

은신처용 나무껍질, 통풍 구멍


📸 이 날의 기억을 담은 한 컷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이렇게 자연을 함께 걸으며
생명을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무척 값지고 따뜻한 추억이었습니다.

“내년에 또 잡으러 가자!”
벌써 아이는 내년 여름을 예약해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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